10일 건설산업정보센터가 2010년 3분기 도내 종합건설업체 700곳의 수주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무실적 건설사는 441곳(63%)에 달했다. 이는 2009년 1분기(44%) 때보다 19%p 증가한 것이며, 2010년 2분기 때보다는 16%p 오른 것으로 도내 종합건설업체 3곳 중 2곳이 빈손으로 3분기를 보냈다는 의미다.
2009년 이후 도내 종합건설업체의 분기별 미실적 업체 비율을 살펴보면 2009년 1분기 44%, 2분기 47%, 3분기 62%, 4분기 53%, 2010년 1분기 48%, 2분기 47%, 3분기 63%로 매년 3분기 미실적 건설사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도내 시공능력 상위 20% 업체의 건설업체실적지수(CEAI)가 95.1로 나타나 기준점인 100을 넘어서지 못해 당시 건설경기가 불황이었음을 보여줬다.
건설산업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는 재정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공사발주가 집중되는 현상 때문이다"면서 "무실적업체 증가는 지역 건설경기에 대한 업체의 단기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통한 지역시장 실태 파악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모두 1만 2156곳의 종합건설사 중 68%에 해당하는 8282곳이 공사를 단 한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남이 74%로 가장 많았고, 제주 71%, 인천 70% 등이었으며, 대구는 53%로 전국 16개시도 중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