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여 동안 묻혀있는 역사를 발굴한다는 자세로 지역내 곳곳을 찾아다니며 효자·효부·열녀 등 미담사례를 수집했습니다".
정읍시 연지동 김호문(69·삼화페인트 정읍대리점)씨가 후손들에게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충효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사)충효원을 발족하고 효열공원조성 및 효체험 실천교육에 나섰다.
특히 (사)충효원에는 정읍향교 이맹규 전교, 이진섭 목사, 김환철 전 전북도 교육위의장 등 지역내 명망있는 어르신 20여명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효문화를 체험하는 공원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2월21일 특허청에 '효열공원'명칭을 상표법에 의한 서비스표등록을 받았다.
"근본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효문화를 체험,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평생 염원인 효열공원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페인트 대리점을 하면서도 효자·효부 등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시골 구석구석을 누볐다는 김 이사장은 최근에는 아들에게 가게를 맡기고 (사)충효원의 활성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호남 선비문화의 고장 정읍에는 충의열사가 500여명, 효자·효부 등이 3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데 당시 그 분들의 행적이 소상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마을 어른들이 구전으로 전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체계적인 조사를 한 것입니다".
김 이사장이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확인된 충의 열사및 효자·효부는 250여명 정도로, 현재 자료집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100여명은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어·필리핀어·독일어 등으로 번역까지 마쳤다.
그는"(사)충효원을 설립한 것은 청소년들의 건전사회육성을 위한 효체험과 효자·효부 정려비 등 발굴정비, 비문 미담 자료 번역, 충의열사 효자·효부공원조성, 효자·효부·열녀 선발표창, 충효사상 전 국민 계몽운동 등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며, 특히 효열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우리 같은 민초들이 일을 하는 것은 힘이 부칠때가 많은 만큼 정읍시나 전북도 등 행정에서 직접 나서거나 뒷받침해 주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 이사장은 (사)충효원이 효열공원 명칭을 특허청 상표권으로 등록해 놓았지만, 정읍시에서 공원을 조성하겠다면 명칭 사용권도 시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