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동안 여성운동 현장에서 신나게 활동했습니다. 물론 대표는 실무자와는 다르겠지만 현장에 있었던 만큼 그동안의 성과를 지켜가면서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 12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정기총회에서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와 김경희 대전 여민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금옥(46)씨. 지난 2004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한국여연) 정책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전주를 떠난후 7년동안 사무처장으로 한국여연을 지켜온 그는 여성운동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988년 전북에서 처음으로 조직된 여성운동단체 전북민주여성회에 참여한 후 전북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으로 내리 15년동안 지역 여성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2004년 한국여연이 지역활동가중 정책기획과 리더십이 빼어난 김 대표를 정책국장으로 영입해 7년동안 살림을 맡겼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에는 여성신문사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여연이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특히 여성지도자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단체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호주제폐지나 성매매특별법 제정 등은 여성운동계의 큰 성과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인권이나 평등의 문제가 퇴보하는 상황에 처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성의 안전권문제를 다시 이슈화하고, 전체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의제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운동이 대중적으로 호응받고 지지받을 수 있도록 저변화하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풀뿌리 지역여성운동이 더욱 확산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의 여성단체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2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전국의 여성단체와 연대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인권과 평등의 문제를 이슈화하고 제도화해내는데 앞장서온 대표적인 여성운동 단체로 전국에 6개 지부와 27개 회원단체를 두고 있다. 대표 임기는 2013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