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축산농가 자체방역 실시

정읍 정우면, 방역장비 구입

구제역 방제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 정우면 축산농가 161명이 자발적으로 방역차량과 가축방역기를 구입, 자체방역에 나섰다.

 

13일 정우면에 따르면 이들 농가들은 10두 이상은 두당 2000원, 100두 이상은 농가당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에 이르기까지 각자 사정에 맞게 내놔 모두 3500만원이 모아졌다.

 

김용진 면장을 비롯 축산농가 회장인 진기춘(59)씨와 회원인 최정근(56), 정태운(48)씨 등 농가들은 이달 6일 면사무소에서 회의를 갖고 가축방역기 및 방역차량 구입 등을 협의해 차량(800만원)과 가축방역기(2600만원)를 구입했다.

 

이후 11일에는 정우면 광장에서 가축방역기 및 방역차량 안전기원제를 갖고 빠른 구제역 근절 및 관계자들의 안전을 기원한 후 12일부터 본격적인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김용진 면장은 "차량탑제 이동형 방제기를 이용함으로써 국도·지방도, 각 마을 입구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어 철저한 소독활동이 가능한 만큼 구제역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우면에서는 소 1만1268두, 젖소 90두, 돼지 1만980두, 사슴 15마리 등 모두 266농가가 2만2353 두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