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논의 얼음이 녹지 않더라구요. 논이 어는 것에 착안해 얼음썰매장을 만들게 됐죠"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 파워빌리지 강봉희 촌장(68)은 "군청의 지원을 받아 2007년말 얼음썰매장을 만들었는데 주민들이 할 일이 적은 겨울에 적지않은 소득을 주고 있다"면서 "썰매장의 눈을 치우고 밤새 물을 뿌려 얼음을 얼리느라 감기에 걸리는 등 주민들의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동상 밤티마을은 예로부터 추위가 지독하기로 유명하고 햇볕은 오전에만 잠깐 내려쬐는 곳. 도내에서 드문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만든 얼음썰매장은 어른들에게 어릴적 향후를 불러 일으키며 가족단위 탐방객이 건전하게 여가를 활용하고 있다.
논두렁 3개(4950㎡) 면적으로 이달 9일에는 1100명의 인파가 몰려 얼음지치기를 즐겼다. 군고구마·군밤·호빵·떡국·잔치국수·라면 등 간식거리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