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옴니 홀딩스 그룹이 투자협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회사 또는 사업분야의 정보사항에 대해 철저하게 기밀로 지켜줄 것을 요구하며 이 같이 NDA를 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NDA는 투자협상 과정에서 기업간 또는 투자자간 체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 같이 투자 기업이 자치단체에게 요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옴니 홀딩스 그룹이 NDA를 체결해줄 것을 요구해온 것은 크게 ▲자기 회사에 대한 경영상태 등 기업정보 ▲새만금지구에 대한 사업구상 두 가지.
우선 재무재표와 회사 정관, 인원구조, 매출실적, 은행확보 자금, 자금입출입 자료, 감사받은 보고서, 체납액, 저당상태 등을 비밀로 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기업정보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옴니 홀딩스 그룹이 새만금지구에 투자할만한 여력이 있는지 등을 알기 위해 요청한 자료다.
또 새만금 관광단지나 고군산군도에 대한 사업구상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됨으로써 지적재산권이 침해받을 것을 우려, 사업구상의 비공개를 요구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옴니 홀딩스그룹은 현재 ▲토지 가격과 ▲기반시설 지원 ▲사업계획에 대한 독점권 부여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
새만금 관광지구에 투자할 때 어느 정도 저렴하게 부지를 공급해 줄지와 항만과 철도, 공항 등을 애초 계획대로 보장해 수 있는지도 논의되고 있다. 여기에 카지노 등 특정시설을 다른 업체들이 못하도록 배타적 사용권을 요청, 이들이 실제 새만금에 투자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주 미 옴니사를 방문, 회사 현장 확인 및 MOA 체결관련 실무 협상을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새만금 투자를 검토해온 이들이 발을 빼기 위한 수단으로 NDA 체결을 요구한 게 아니냐며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NDA 체결은 거부키로 했다"면서"하지만 다양하게 검토하고 논의해서 투자협약이 보다 완벽하게 체결하도록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