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관계자는 16일 "현재 내부적으로 전주 하가지구에 보유하고 있는 1개 블록에 신규아파트 공급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추진을 위한 내부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채권단의 승인을 얻어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제일건설은 2007년과 2008년 하가지구 2블록과 3블록에 모두 94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전주지역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분양을 미뤄왔다. 이 과정에서 제일건설은 1개 블록 계약을 해지했고, 현재는 1개 블럭만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건설은 하가지구 아파트 공급에 대한 채권단 승인이 이뤄지면 이곳에 85㎡이하 319세대를 공급하게 되며, 올 상반기 중 분양과 공사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하가지구는 2007년 11월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2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5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착공유예를 받은 상황이다"면서 "올 상반기 공사에 착공하지 못하면 종전에 받았던 허가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주지역은 전세가와 매매가 상승으로 서민들의 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하가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면 전주지역 주택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물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일건설이 하가지구에 85㎡이하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일건설이 하가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해 전주지역의 주택난에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