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내 최저기온이 장수 영하19.2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각 지역이 매서운 추위와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최저기온은 오전 6시 30분 현재 장수 영하19.2도, 진안 영하18.5도, 임실 영하15.3도, 군산 영하13.6도, 전주 영하 13.4도, 정읍 영하12.9도, 고창 영하11.9도 등을 기록했다.
군산과 전주, 정읍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됐다.
한파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진안과 무주·장수·임실 등 4곳이며, 김제·완주·순창·익산·전주·남원 등 6곳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또한 낮 최고기온도 장수의 경우 영하7도로 가장 낮았고 임실 영하6.6도, 정읍 영하6.1도, 남원 영하5.3도, 군산 영하5.1도 등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3~4도 낮은 기온을 보였다.
한파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큰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도 상황실에 따르면 15일과 16일 내린 눈과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 조난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도내에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모두 410여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주가 352건으로 가장 많고 익산 26, 군산 17, 정읍 13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소화전과 빌딩의 배관이 얼어붙거나 터지는 사고도 잇달았다.
또 지난 15일 오후 5시5분께 부안군 변산면 내변산에서 등산객 이모씨(48) 등 9명이 폭설에 길을 잃었다가 3시간만에 119구조대에 모두 구조되기도 했다.
장수군 모 음식점은 수도관이 동파, 이틀동안 물이 나오지 않아 영업이 마비되는 등 도내 전역에서 수도관 동파에 따른 영업 중지 현상도 빚어졌다.
동네 병의원과 약국도 감기 환자로 북적였다. 한파에다 칼바람까지 부는 등 지역별 체감온도가 극심했기 때문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활동에 나선 공무원들도 동장군과 사투를 벌였다.
현장 곳곳에서 모닥불과 히터로 몸을 녹이면서 한파에 얼어붙은 소독 장비를 녹이느라 애를 먹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서해안 지역(고창, 부안)의 경우 3~10㎝, 정읍의 경우 1~5㎝ 가량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되며, 주중 기온도 영하 10도에 머르를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이번 한 주 동안 전주를 기준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8.7도에 머무를 전망이며, 평년에 비해 영하 4도 가량 낮은 기온 분포가 지속될 것"이라며 " 낮 최고기온도 1~2도를 기록, 평년보다 2~3도 가량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