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등 전국에서 창궐하는 가축전염병 완전 퇴치를 위해 24시간 연구소 불을 밝히고 있는 이가 있다.
전북대 부설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백병걸 소장(64·수의학과 교수)이 바로 그 주인공. 이달 14일 오전 백 소장을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가축질병에 있어 대한민국 최고 권위자 중에 한 명인 그는 명성에 걸맞게 가축질병 관련 서적과 자료들로 연구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예산에 발목잡혀 건립 차질이 우려되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이하 연구소) 문제를 먼저 끄집어 내며 범정부적 차원에서의 조속한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연구소가 본격 가동될 경우, 브루셀라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가축질병 퇴치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미반영된 예산이 확보돼 연구소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될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 마련을 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전북대 익산캠퍼스에 건립중인 연구소는 무슨 일을 하는가.
▲최근 유행하는 구제역과 AI 등을 포함한 각종 가축질병이 어떻게 발병하고 확산하는가를 연구하는 곳이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가축질병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모든 연구는 가장 과학적·체계적으로 진행되며 세계적 수준에서 이뤄진다.
-국가적 재앙을 생각해 연구소 건립과 운영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는데.
▲우리 연구소 실력을 능가하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다. 국내 유일의 시설이자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부한다. 3년전 광우병 발병으로 시작된 연구소의 가축질병 연구는 각종 질병을 완전 차단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이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한우산업 특화로 이어졌고, 국내 축산업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연구소가 조속히 건립돼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구소 건립에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예산 부족이다. 건물 공사비 150억원도 문제지만 연구 장비 구입 및 전문 인력 확보도 절실한 과제다. 교과부에 장비 구입비 250어원을 요구했는데 전망이 밝지 않다. 이같은 예산이 추경예산에 반영되지 않을경우 연구소 가동은 사실상 어렵다. 부족 예산이 조속히 확보돼 대한민국이 국가적 재난에서 벗어 나길 바랄뿐이다.
-본격적인 연구에 나설 경우 얻어지는 가시적인 효과는.
▲소 브루셀라병은 완전 퇴치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소 결핵 현황 파악을 통한 역학 조사로 예방책이 만들어진다면 축산농가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 또한 보장받게 된다. 가축질병을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얻어지는 직·간접 효과는 연간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