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까지 완공키로 돼 있던 금강 2지구 농업개발사업이 올해에는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예산이 싹둑 깍이면서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추진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매년 수억톤의 아까운 수자원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 2지구사업에 대한 올해 이같은 예산반영은 정부의 신뢰성만 실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금강 2지구 농업개발사업과 관련된 예산은 230억으로 지난해 396억원의 58%에 그치고 있다.
지난 1989년부터 추진해 당초 완공연도를 연기해 지난해까지 완공키로 한 이 사업은 올해 총 공정이 8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으로, 이같은 예산반영 추세라면 언제 완공될지 기약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금강사업단은 올해 상반기중 전체 사업비의 63%인 145억원을 조기집행한다는 계획아래 공구별 공정계획을 조기에 달성하는 현장순으로 우선 지급하는 등 탄력적으로 예산을 집행키로 했다.
금강사업단은 확보된 사업예산으로 오산 1-1공구와 만경지구 경지재정리사업 220ha을 오는 11월말에 준공키로 하는 한편 익산 2-2공구등 2개지구의 용수로공사을 9월께 발주해 착공키로 했다.
또한 오산 1-2공구와 광교지구 271ha에 대한 경지재정리사업을 오는 10월께 발주해 아울러 착공하기로 했다.
한편 금강사업단은 지난해 265회의 배수갑문조작을 통해 무려 47억88만톤의 아까운 수자원을 바다로 흘려 내보냈으며, 올해 예산이 투자된다고 해도 금강 2지구 농업개발사업의 완공을 위해서는 향후 160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