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7연승..10승 선착

현대건설이 거침없이 7연승을 달려 여자팀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현대건설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토종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케니 모레노가 찰떡궁합을 이루며 몬타뇨 마델라이네가 혼자 버틴 인삼공사에 3-1(23-25 25-23 25-16 25-21)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27일 도로공사와 경기부터 내리 7연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10승(2패)째를 수확, 2위 도로공사(5승5패)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독주했다.

 

황연주와 케니, 김수지가 각각 19점씩 기록하는 등 현대건설에서는 네 명이나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반면 인삼공사는 몬타뇨만 25점으로 폭발했을 뿐 대부분이 한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서는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며 설욕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1세트에서 몬타뇨가 고비마다 타점 높은 스파이크와 백어택으로 10점이나 몰아 때린 덕분에 기선을 제압했다.

 

몬타뇨는 2세트에서도 10점을 몰아 때리고 분전했지만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고작 1점에 그쳤던 황연주가 2세트 들어 5점을 때려내며 페이스를 되찾았고 케니와 센터 김수지가 각각 오픈 강타와 이동공격, 시간차 등으로 12점을 합작하면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양팀 명암은 토종 선수끼리만 치른 3세트에서 갈렸다.

 

몸이 풀린 황연주는 2세트 초반 라이트에서 짧게 코트에 내리찍는 타법으로 연거푸 3점을 올린 데 이어 네트를 빠르게 타고 넘어가는 목적타 서브로 인삼공사 리시브를 흔들었다.

 

케니를 대신해 3세트에 중용되는 레프트 박슬기는 8-6에서 블로커 2명을 앞에 두고 세 번 연속 오픈 득점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11-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4세트 16-15에서 김수지의 속공과 양효진의 가로막기, 윤혜숙의 터치 아웃, 황연주의 퀵 오픈이 봇물 터지듯 터져 20-15로 앞서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