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논쟁은 아주 오래된 논쟁이다. 하지만 요즈음 학생인권조례, 교권침해사례 등과 맞물려 지금도 유효한 논쟁이다. 조선시대의 화가 김홍도의 '서당'이라는 그림의 내용처럼 체벌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허용적인 분위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민주시민의 자질을 육성하는 교육의 목표와 맞지 않는 체벌이 논란이 되어 왔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김홍도의 서당이라는 그림을 활용한 병규군의 화제 도입 방법은 매우 창의적이며 적절하다. 그리고 체벌에 대해 긍정적 유교적 사회분위기, 민주사회의 시민 육성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는 점, 입시위주의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매우 적절한 논지전개이다.
다만, 이번 논제는 제시문을 활용해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제시문의 구체적인 방안을 활용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 김경엽(동암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