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새 왕조를 설계한 삼봉 정도전(1342-1398). 고려의 신하였지만 고려를 외면하고 이성계의 역성혁명을 성공시킨 그는 조선을 든든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데 공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태종 이방원에 의해 비극적으로 살해된 후 조선의 기피 인물이 되었고 그 후 500여 년이 지나 대원군 때가 돼서야 비로소 복권됐다.
프로그램은 정도전이 태어난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그의 손길이 묻어있는 서울의 광화문, 종묘, 경복궁을 차례로 훑는다.
정도전은 소수서원, 부석사, 소백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양반문화를 품은 영주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봉화 정씨의 후손들은 현재 영주에서부터 서울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