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나머지 129개는 어떤 상태인가. 미착공기업으로 분류된다.
2009년 말에 166개이던 미착공기업의 수가 2010년 말에 129개로 줄어들었지만, 100개가 넘는 업체가 여전히 군산지역에 투자를 않고 있는 셈이다.
군산시는 이 현상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군산지역(국가산단)에 투자를 미루고 있는 미착공기업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착공기업의 빠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시는 오는 2월부터 미착공기업의 본사를 직접 방문해 착공 지연의 배경과 향후 계획,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빠른 투자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본사 방문 등 체계적인 착공 유도시스템으로 올 연말까지 90% 이상의 가동률을 목표로 세웠다.
군산시는 "올해 많은 미착공기업이 군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착공 유도시스템을 가동해 90% 이상의 가동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가급적 착공을 유도하는 전략이 추진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않을 경우 대체 입주(부지반납 후 다른업체 재분양)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미착공기업이 자금문제 등으로 군산지역 투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군산시가 기대하는 90% 이상의 목표달성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