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8강 진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2위.스위스)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단식 8강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23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4라운드 16강전에서 토미 로베르도(52위.스페인)를 3-1(6-3 3-6 6-3 6-2)로 돌려세웠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페더러는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서브에 밀려 2세트를 내주는 등 잠시 고전했지만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을 살려내 남은 3~4세트를 가볍게 빼앗았다.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2004년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이후 27회 연속 메이저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기존 기록 보유자인 지미 코너스(미국)와 동률을 이뤘다.

 

자신의 17번째 메이저 타이틀이자 생애 다섯 번째 대회 우승컵을 노리는 페더러는 앤디 로딕(8위.미국)과 스타니슬라스 바빙카(19위.스위스) 간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25일 8강에서 격돌한다.

 

이에 앞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는 니콜라스 알마그로(14위.스페인)를 3-0(6-3 6-4 6-0)으로 몰아쳐 남자 선수 중 가장 먼저 8강 고지에 올라 2008년 호주오픈 1위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3-0(6-4 6-2 6-3)으로 돌려세우고 조코비치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가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46위.라트비아)를 2-0(6-3 6-4)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중국의 '희망' 리나(11위)도 강호 빅토리아 아자렌카(9위.벨라루스)를 꺾는 저력을 과시하며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