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운영 누가 맡나

도체육회, 적자누적 이유 손놨다가 위탁입찰 참여…민간업체 1곳과 경쟁

전주시 우아동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의 민간 위탁자 선정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과연 누가 이를 맡게될지 도내 체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이를 운영해왔던 도 체육회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더 이상 못맡겠다며 민간위탁을 의뢰했으나, 다시 맡는쪽으로 방침을 정하면서 위탁 운영자가 과연 체육회가 될지, 아니면 민간 사업자가 될지 오리무중 상태에 빠진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12일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민간 위탁자 모집 공고를 했다.

 

25m짜리 6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부대 시설을 맡는 곳에 대해 1차년도 위탁운영비를 2억5740만2000원으로 공고했다.

 

24일 위탁업체를 마감한 결과 도 체육회와 민간 사업자 2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 한곳은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자격상실이 됨으로써 최종 경쟁은 체육회와 또다른 민간사업자 등 2곳으로 좁혀졌다.

 

도는 정량적 평가 30점, 정성적 평가 70점 등을 적용, 위탁업체를 선정키로 하고 25일 참여업체의 프레젠테이션및 심사위원 선정을 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는 공고 내용중 일부가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날 선정작업에 착수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이 서류를 검토할 때 업체이름을 알 수 없도록 해야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으나, 이를 공고과정에서 빠뜨린 도는 이날 업체 선정을 하지 않고 법률적 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이미 접수된 업체를 대상으로 적격자를 선정할지, 아니면 재공고를 할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체육회의 참여가 과연 적합한가 하는 점이다.

 

적자누적및 민원이 잦은 수영장을 운영하는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던 도 체육회가 최근들어 입장을 급선회한 배경이 무엇인지도 궁금한 상황이다.

 

체육회는 이에 대해 뚜렷한 답변을 못하고 있으나, 수영장의 경우 공익성이 강해 민간위탁을 하더라도 순수 민간업체 보다는 체육회가 맡는게 타당하다는 전북도의 권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민간위탁 문제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