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자주 와봐서 익숙하고 친근한 곳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하는 만큼 영화 제작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많은 관객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시골 여중생들의 꿈과 기적을 다룬 영화 '삼례여중 축구부'의 주연배우 서영희씨(31)는 26일 "영화가 90% 이상 완주와 전북에서 촬영된다. 영화가 잘돼서 완주와 전북의 촬영지가 관광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완주 삼례읍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배효민 감독과 함께 참석한 서씨는 "25일 밤 축구 한·일전을 재미있게 봤다. 축구는 직접 하지 않지만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축구부 아이를 감싸는 따뜻한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때로는 불편한 상황에서 날카로운 면을 보여야 한다. 주어진 캐릭터를 잘 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예계 데뷔 11년차인 서씨는 지난해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로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디렉터즈 컷 어워즈에서 4번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전북의 '사건'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선사하는 여배우가 주연을 맡아 '삼례여중 축구부'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09년 8월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삼례여중 축구부의 선수가 14명 뿐이라는 것은 충격이고 기적이었습니다. 운영비도 시설도 빈약한 불모지에서 이뤄낸 이'팩트'는 제가 하고싶은 얘기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꿈을 버리지 않는 소녀들의 도전을 그려내겠습니다"
영화제작 동기를 말하는 배효민 감독은 1년넘게 시나리오를 다듬으면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5년여를 준비하는 영화도 있다. 이제 캐스팅 단계인 만큼 잘 진행시켜 가을에는 관객의 평을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어디를 찍을지 구체적인 촬영지를 확정하지는 않았습니다. 2009년에는 삼례여중 운동장이 맨땅이었는데 지금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맨땅 운동장을 찾고 있습니다. 완주와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영화의 배경이 될 겁니다"
"여자축구에 사람들의 관심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U-17월드컵은 우승, U-20은 3위를 차지해 분위기가 좋다"는 배 감독은 "배우와 스텝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영화를 만드느냐에 따라 관객의 평가가 달라진다고 본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며 흥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 감독은 '코카콜라 살인사건', '진주라 천리길' 등을 제작했으며 '아름다운 동행'을 촬영한 박병철 PD가 이 영화에 참여한다.
배 감독과 서영희씨는 "영화제작에 지역주민의 작은 관심이 큰 힘이 됩니다.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관심과 격려를 바랍니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