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정희와 정끝별, 배우 양희경, 가수 변진섭이 따뜻한 밥과 찬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성우 김석환이 '밥은 하늘입니다'를 낭독하며 문을 연 이날 무대에서 문정희는 "밥은 원초적인 생명이다. 위장을 위한 밥만이 아닌 상상력과 창조력을 키울 수 있는 영혼의 밥을 먹자"며 자신의 시 '찬밥'을 읊는다.
자신의 노래 '희망사항'과 함께 김치볶음밥에 얽힌 에피소드를 얘기하던 변진섭은 이정하의 '불쑥 너의 기억이'를 노래하며 목이 메는 밥을 삼켜야 했던 사연을 끄집어낸다.
이어 양희경은 변진섭과 함께 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 중 밥에 관한 대화를 한 대목 낭독하며 단순한 밥을 넘어서 맛있는 무엇인가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린다.
마지막으로 "대학시절 끝없이 밥의 쓴맛을 봐야했다"는 정끝별은 자신의 시 '밥이 쓰다'를 읊으며 쓰디쓴 밥에 얽힌 감성들을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