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자동차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1년만에 또다시 전세계에서 판매된 차량 170만대에 대해 리콜을 하겠다고 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도요타 회사가 '리콜의 대왕'이라는 달갑지 않는 닉네임을 얻는다.
도요타 자동차회사는 과거 6·25 전쟁 때, 미국의 지원 아래 군수(軍需)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도요타 회사는 힘든 근무여건 때문에 자살하는 사원들도 많다고 한다. 도요타 회사는 자동차 판매를 위한 광고비로 한해 지출되는 금액이 무려 1000억 엔에 이른다고 한다.
도요타 회사의 이런 금력(金力) 앞에 일본 매스컴도 맥을 못추는 것 같다. 사실 신문사나 출판사 수입원의 70%가 광고비임을 감안할 때 쉽게 수긍이 가기도 한다. 그래서 도요타 회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나 뉴스가 일본 매스컴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예를 든다면 도요타 회사가 탈세를 했다고 하면 탈세(脫稅)라는 단어 대신에 완곡하게 '신고 누락'이라는 표현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도요타 공장이 집결해있는 도요타시(市)는 나고야 대도시로부터 자동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는데 주위 환경은 극히 메말라 있어 오락시설도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름 그대로 도요타시에는 도요타 직원들만 살기 때문에 외부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전혀 없어 '작은 북한'이라는 말도 듣는 모양이다.
이처럼 격리된 분위기 속에서 세뇌교육, 엄격한 규율에 적응하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탈북자는 일본에서는 도요타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하는 것 같다. 도요타회사는 일본의 국경일도 일을 하게 한다. 그만큼 고된 근로여건을 가지고 있다. 내핍(耐乏)을 내세워, 외부에서 발송 되어온 우표가 붙은 봉투위에다 종이를 다시 붙여 수신자를 다시 써넣고 그 봉투를 다시 재활용하게 한다고도 한다.
여름에는 에어컨 온도를 28도에만 맞추게 하여 전력소모를 줄이는 것이다. 이런 식의 경영으로 2007년 기준으로 도요타 영업 이익이 일본 화폐로 2조 2천억엔이었다. 도요타는 일개 회사라기 보다 거대 왕국이라고나 해야 할 것이다.
/ 장세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