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토박이 익덕은 영도를 등지고 싶어 하는 여고생 설을 홀로 키우며 사는 작은 통통배 선장이다.
딸에 대한 애정은 깊으나 겉으로는 항상 거칠게 대하는 전형적인 부산 뱃사람, 익덕이 딸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것은 글자 그대로 충격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 엄마를 찾는다며 설은 홀연히 경주로 떠나고, 돌아온 설과 대판 언쟁이 붙은 익덕은 그만 영도다리 밑에서 설과 함께 사고를 당하게 된다.
둘은 병원에서 입원 중 극적으로 화해하지만 설은 산부인과로, 익덕은 크루즈배의 부선장으로, 둘 다 영도를 떠나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