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각 시·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마치 총성 없는 경쟁이 펼쳐지는 것 같다. 정부는 세종시 무산에 따라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사업을 전국으로 풀어 버렸다. 3조5천억원이 들어갈 초대형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 각 시·도들은 정치권과 유치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광주·대전·대구와의 연계 유치를 적극 제안하고 나서 타 시·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강시장은 3개권역에 제2분원 제3분원 형태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설립하자는 것이다. 이미 대구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구·광주·대전으로 이어지는 '내륙 첨단산업벨트' 지정을 요구하면서 이같은 강시장 제의가 표면화되었다. 삼각벨트로 이어지는 국가 발전 전략의 흐름은 대충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전북은 내륙삼각벨트에서 벗어나 있어 큰 피해를 보고만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 전북은 이미 중부권(청주)·호남권(무안)·동남권 등 정부의 공항정책에서 소외돼 내륙삼각벨트를 축으로 한 거점개발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 이처럼 전북이 독자적인 개발권역을 갖지 못해 이래 저래 지역개발에서 손해를 입고 있다. 광역경제권도 광주·전남 위주로 개발이 이뤄져 전북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와 대전에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는 전북은 과거 개발방식 보다도 더 소외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무튼 이 정권들어 전북은 푸대접이다. 국회의원들도 야권 일색이어서 정치적인 지형을 새롭게 바꾸지 않고서는 타개책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정도 오래전에 무력증에 빠져있다. 우물안 개구리 마냥 바깥 세상과 소통도 안되고 있다. 기껏해야 도내에서만 요란하다. LH본사유치를 위해 도민들이 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섰지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이렇게 힘이 없어 무슨 지역발전을 할 수 있겠는가. 도정과 엇박자로 노는 국회의원들은 지금 뭘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