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정서지능'

아이의 IQ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많지만 EI(Emotional Intel ligence. 정서지능)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정서지능은 IQ가 측정하지 못한 아이의 놀라운 힘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EBS '다큐프라임'은 7~9일 밤 9시50분 정서지능의 개념과 교육법을 소개한다.

 

정서지능은 쉽게 말해 마음의 힘이다. 타인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높으면 정서지능도 높다.

 

제작진이 주최한 1박 2일 캠프에 초등학교 247명 중 정서지능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12명의 아이들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 6명은 정서지능이 높았고 나머지는 정서지능이 평균이었다.

 

도미노 쌓기 실험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그룹은 협동심을 발휘하며 미리 세운 전략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반면 정서지능이 평균이었던 그룹의 아이들은 우왕좌왕했고 도미노를 쓰러뜨렸을 때 쉽게 좌절하고 남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실험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평균인 그룹보다 방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제작진이 만난 명문대생들도 공부 비결로 집중력과 도전 의식, 자기 통제력 등을 꼽았다.

 

순간의 충동을 잘 조절하는 아이들이 미래에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의 '마시멜로의 법칙'이라는 실험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아이들에게 한 그릇의 마시멜로를 주고 15분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마시멜로를 더 주겠다고 했을 때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은 고작 15%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15년후 마시멜로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다시 관찰, 비교한 결과 마시멜로의 유혹을 참아낸 아이들이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보다 미국 수능인 SAT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제작진은 "정서지능은 IQ와 달리 후천적인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아이의 정서지능이 유아상태로 멈춰 있느냐 아니면 성장하면서 함께 발달하느냐는 엄마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한다.

 

제작진은 유대인의 자녀교육법에서 정서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