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발표, 전북 과학벨트 유치 '희망 생기나'

"입지 선정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에 道 반색

속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를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전북도가 환영하고 나섰다. 과학벨트 유치에 희망이 생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신년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입지는 4월 이후 발족될 과학벨트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토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지 선정을 과학인에게 맡기고, 충청권은 물론 다른 지역도 후보지로 검토하겠다는 의미였다.

 

대통령의 발표가 있자 전북도는 반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반신반의했지만 희망이 생긴 것"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 과학벨트 유치 실무기획단은 설 연휴에도 오는 17일로 예정된 공청회에 대비해 과학벨트 전북유치 논리개발 작업을 이어갔으며, 유치위원회 구성을 위한 과학기술계 전문가들과도 접촉했다. 또 내부적으로 과학벨트 입지로 선정한 새만금 만경강 배후도시 북측 과학연구용지 답사도 다녀왔다.

 

실무기획단은 대규모(330만㎡) 부지확보 용이성과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 등이 유리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새만금지역의 기반조성과 SOC구축 등을 서두를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또 두세차례 포럼을 통해 전북유치 당위성을 완성하고, 홍보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는 유치 제안서는 과학벨트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전인 3월말까지는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반면 과학벨트 입지 원점서 재검토 발표와 관련, 충청권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