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민간 육종연구단지' 새만금 유치 물건너가나

농식품부 최근 내륙지 물색…다음달 공모 예정

정부가 조성예정인 '민간육종 연구단지'를 내륙지역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새만금 유치가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육종단지 사업지로 내륙지와 간척지를 검토해오다 최근 내륙지역으로 무게중심이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농식품부에서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최소 25∼100㏊의 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내륙지 확보가 어려워 간척지역중 새만금지역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었다.

 

새만금의 경우 부지확보와 확장이 용이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성 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간척지의 경우 제염에 시일이 걸리는데다 토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농식품부에서는 내륙지역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평가지침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륙지로 무게가 쏠리면서 경북과 충북 전남 등 육종단지 유치를 추진해온 자치단체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지역을 사업지로 준비해온 전북도도 새만금외에 내륙지역 3∼4곳을 후보지로 검토하는 등 내륙지 선정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정부의 '2020종자산업 육성대책'발표 직후부터 종자산업육성TF팀을 구성해 육종연구단지 유치를 준비해온 전북도로서는 놓칠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그동안 새만금을 사업지로 정하고, 종자산업 육성대책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전북유치의 당위성을 개발해왔다. 도는 2012년 전북으로 이전할 농진청과 정읍방사선돌연변이센터 등 관련 연구기관과 새만금에 투자할 농업회사법인 등과 연계해 종자연구와 개발, 생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한국식품연구원 등과 연계한 종자산업의 발전까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전북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또한 재해발생이 적고, 평야지대에서 산간지대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점도 전북의 장점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육종단지 평가지침을 만들고 있는 농식품부의 내륙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시·군을 중심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는 전북에서 놓칠수 없는 사업"이라며 "새만금 외에 내륙부지도 준비하고 있으며, 한 지역이 어렵다면 인접지역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평가지침을 마련하고 늦어도 3월안으로 민간육종 연구단지를 공모할 방침이다. 육종연구단지는 국비 562억원이 투입돼 종자관련업체 집적화와 육종연구센터, 재배시설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