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범위 하루빨리 결정해야"

전라감영 복원추진위 열려…"규모 확정돼야 행정도 방향성 갖고 사업 추진"

전라감영 및 전주부성 4대문 복원 추진위원회의 선화당 위치추정 조사결과 발표회가 9일 전주 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추성수(chss78@jjan.kr)

전라감영 핵심 건물인 선화당 위치가 밝혀짐에 따라 선화당 복원과 전라감영 복원 범위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에서 열린 선화당 위치 추정 조사연구 보고회에서 전라감영·전주 4대문 복원 추진위원회(위원장 채병선) 위원들은 "복원 규모와 범위, 성격 등이 여전히 논쟁이 되고는 있지만,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전라감영 복원 부문에 있어 전체 복원이냐 부분 복원이냐를 두고 논의가 오랫동안 진행된 것은 역사성 문제도 있지만, 전라감영 복원은 구도심 활성화라는 중요한 과제도 안고 있어서다. 이날 위원들은 전체 복원이 전라감영의 원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지만,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부분 복원이 현실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양재 원광대 교수는 "복원 연구팀을 따로 두고 부분 복원을 하되 선화당은 물론 중삼문 내삼문까지 복원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전라감영 복원은 조선 500년 전라도 수구의 상징성을 살리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사적 지정을 받아 전체 복원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이용완 전 도의원은 "선화당 위치가 나왔으니 선화당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혜숙 전주시의원은 "사적 지정을 해야 하는지, 선화당 복원부터 인지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동희 관장은 "복원 범위를 놓고 위원들간의 설전이 있지만 선화당 위치가 구 도청사와 구 도의회 건물(구 상공장려관)사이로 확인된 만큼 선화당 복원부터 하루 빨리 매듭짓고 단계별로 복원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