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수출국이 된 한국>문자>
지구상에는 6,500개의 언어가 있는데 그 가운데 400개 언어만 기록할 문자가 있고 나머지 6,100개 언어는 말만 있지 문자가 없다고 한다.
한 때 유네스코가 말 만 있고 문자가 없는 종족에게 400개 문자 가운데 어느 문자를 가르치는 게 효과적일까 연구한 결과 한글이 1위로 선정되었다는 정보가 밝혀졌다. 그 첫 번째로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의 토착어를 기록할 공식문자로 한글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역사상 처음 있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불세출의 조선 제 4대왕 세종께서는 집현전을 설립하여, 훈민정음을 비롯한 서적을 편찬케 하고 또 음악을 정리케 하고, 해시계·물시계와 측우기 등 각종 과학기구를 만들게 하였던 것이다.
그 때 한글 자모의 수는 스물넉자로 정하고, 자음과 모음으로 구별해 놓았다. 5백여 년 전에 창제한 한글이 '컴퓨터' 시대에 맞는 문자여서 우리 나라가 IT강국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 컴퓨터 자판에 한글의 자음과 모음 24글자가 모두 들어갈 뿐 아니라 자음은 왼손으로, 모음은 오른손으로 자판을 두드리게 되니 편리하고, 영문자 자판 두드리기와도 유사점이 있어서 익히기가 쉽고 능률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수백 년 후 컴퓨터가 나올 줄 예견을 한 것처럼 딱 들어맞게 한글이 창제된 사실이 더더욱 경이롭고 민족문화 부흥의 명운이 내려진 것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2009년 8월 한글이 문자 수출 1호가 되었고, 산업 수출도 세계 10위권에 달했다. 세계사에 새로운 족적이 아닐 수 없다.
한글 문자가 세계 400개 문자 가운데 1위로 선정되어 수입해 가는 나라가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국운이 도래하였다. 우리 국민은 가일층 국격(國格)을 높이고 국민자질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공중 도덕성이 높고, 질서의식이 강하며, 정직한 국민성이라는 외국인의 찬사 분위기가 일어나도록 국민의 품위도 높여가야 할 자율적인 의무감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 강병원 (전 전라북도 도지 집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