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옮겨 새 출발 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한국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축하했다.
박찬호는 10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접하다가 제9구단이 창단한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창원 시민과 제9구단, 그리고 한국프로야구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제9구단 창단에 대해 "언젠가는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처음에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와 혼란도 있겠지만 더욱 번창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교실을 열기도 했을 만큼 후배 양성에관심이 많은 박찬호는 프로야구 발전이 아마추어에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프로야구 발전에 힘입어 아마야구 또한 동행했으면 한다"면서 "유소년 야구가 활성화되어 많은 어린이가 야구를 통해 꿈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각 구단이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전체적인 야구 발전과 성장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30일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6)과 함께 오릭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2일 첫 불펜 투구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기다리고 있다.
박찬호는 "캠프가 시작한 지 9일이 지났고, 이제 몸에도 제법 피로가 쌓이기 시작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의 힘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마음은 같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해 슬퍼지기도 한다"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조절하려고 고민하고, 부상에서 멀어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