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24점..전자랜드 연패 끝

인천 전자랜드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8-82로 이겼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전자랜드는 27승13패가 돼 3위인 전주 KCC(26승1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4강으로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지키는데 한숨을 돌렸다. 올해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1패로 강세를 이어갔다.

 

8천646명의 관중이 들어차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최다 관중(종전 1월2일 잠실 삼성-LG.8천526명) 기록을 세운 이날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3쿼터부터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LG 주득점원 문태영이 1쿼터에서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일찌감치 퇴장당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36-38로 오히려 끌려갔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문태종의 3점슛을 시작으로 서장훈의 연속 5득점, 이현호의 중거리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46-3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는 줄곧 5점 차 이상 뒤지던 LG는 4쿼터 후반에 3점 차까지 간격을 좁히며 역전 가능성을 부풀렸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76-73까지 쫓기던 전자랜드는 박성진, 서장훈의 연속 득점으로 80-73으로 달아났고 다시 80-75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1분14초 전에는 정영삼의 중거리포로 82-75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자랜드는 서장훈 외에 문태종이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버트 힐도 16점을 넣고 리바운드 11개를 잡았다.

 

6강 진출에 갈 길이 바쁜 LG는 변현수(23점.6리바운드.6어시스트)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문태영의 1쿼터 퇴장 공백이 컸다.

 

18승22패가 된 LG는 7위인 서울 SK(16승24패)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원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부산 KT를 69-67로 따돌리고 4연승은 내달렸다.

 

3쿼터까지 60-4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아가던 동부는 4쿼터에 맹추격을 해온 KT에 끝까지 진땀을 뺐다.

 

KT는 경기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제스퍼 존슨의 자유투 2개, 1분13초 전에는 조성민의 3점슛으로 69-67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동부 김주성의 중거리슛이 빗나가 3.6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쥔 KT는 경기 종료와 함께 조성민이 왼쪽 측면에서 3점슛을 던졌지만 들어가지 않아 원정 경기 1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동부는 황진원이 18점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끈 반면 KT는 존슨의 30득점 활약이 무위로 돌아갔다.

 

울산에서는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를 76-69로 물리치고 원정 경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새 외국인 선수 로렌스 힐이 23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오리온스에 활력소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