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간담회는 3개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회장 강성길)가 개학을 앞두고 주요 업무계획 추진과 지역별 현안업무 논의를 위해 도내 군지역을 순회 방문하고 있는 김승환 도육감을 초청해 이뤄졌다.
하서면 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학교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폐합과 관련, 진행되어온 추진과정 설명과 통폐합 이후 학교운영방향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 통폐합을 신청한다는 방침아래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3개초등학교 통폐합의 절박성을 호소했다. 반면 교육감은 신중모드를 보였다.
한 학부모는"하서초등학교 10여명, 장신초등학교 20여명, 백련초등학교 40여명 등으로 학생수가 너무 적다보니 자녀들이 친구와 발표회 등이 없어 사회성이 떨어지고 급식애로·복식수업 등 여러 문제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자녀들을 도시지역로 계속 전학시켜 학생수 감소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요즘 애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이 축구인데도 학생수가 적어 팀조차 구성 못하고 있다"고 단적인 사례를 들며"3개학교 통폐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또 다른 학부모는"부안지역에는 혁신학교가 1개도 지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하서면 관내 3개 학교를 통폐합해 혁신학교로 지정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로 육성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관련 김승환 교육감은"농촌을 살리지 않고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없는 만큼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무조건적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은 반대하며 폐교 부지도 원칙적으로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하서면 지역 초등학교 통폐합문제는 교육감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는게 아이들에게 좋을지 장기적·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학부모 등이 중심이 되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교육감은"하서면 관내 초등학교 통폐합에 대한 현재의 답은 없고, 오늘 이 곳에 온 것은 답을 내기 위한 과정이다"며"학부모들이 결론을 내면 그 방향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