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인기, 공연으로 이어져

지난해부터 TV와 라디오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세시봉'의 인기가 공연계로 옮겨왔다.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1970년대 젊은이들의 문화 아지트였던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활동한 포크 음악인들이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추억을 곱씹는 이야기와 노래로 큰 인기를 얻자 공연계도 이들을 위한 무대를 속속 마련하고 있는 것.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7월까지 '세시봉 친구들'이란 타이틀로 전국 순회 공연 중이며, 1966년 세시봉에서 첫 무대를 가진 조영남은 다음달 10-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시봉 그후 45년:조영남 콘서트'란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조영남의 공연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은 14일 "조영남 씨도 이번 공연에서 세시봉 시절의 노래와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계획"이라며 "조영남 씨가 학창시절부터 세시봉에 이르기까지 50년 우정을 나누고 있는 이장희 씨를 게스트로 섭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트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세시봉 가수들이 TV에 출연해 추억의 이야기와 음악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며 "방송에서의 감동이 티켓 예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시봉 시절 음악에 대한 반향에 대해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 씨는 "같은 어쿠스틱 음악이어도 1970년대 포크 음악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기에 쉽게 대중에게 안착했다"며 "아울러 기타와 보컬이란 도구만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사라진 획일화된 주류 대중 음악계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