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옥산동에 무인텔이 들어설 움직임을 보이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 서명 날인을 받아 시청에 접수하고 시의원이 신축 허가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서 허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교월동 및 옥산동 주민 260여명은 이달 14일 '무인텔 신축을 반대한다'는 반대서명을 날인해 김제시청에 전달했다.
김제시의회 정성주(교월동·사진)의원도 15일 제14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옥산동 인근 무인텔 신축 허가와 관련해 시민의 입장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무인텔 신축 예정지 부근에 331세대 67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533세대 규모의 임대아파트가 신축중에 있으며, 무인텔 진·출입로가 주택가를 경유하게 돼 있어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등 교육적인 면에서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주변이 성산공원을 연계한 역사문화권내로, 김제군 관아와 향교가 사적지 제482호로 지정돼 있고 향교 대성전, 동헌· 내아가 전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등 지역 여건과 정서에도 전혀 맞지 않으므로 신축허가를 재고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뜻과 김제가 추구해야 할 전통문화의 중요한 가치를 외면해선 안되고, 후손들에게 부끄럼 없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무인텔 허가와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심도 있게 재검토 해 달라"고 강조했다.
무인텔 건축주 박모(전주)씨는 '객실 26개를 갖춘 무인텔을 옥산동 일원에 신축하겠다'며 올 1월25일 신청서를 김제시청에 제출했다.
한편 김제시는 주민들의 반대 서명 및 정성주 의원의 5분 발언이 나옴에 따라 조만간 건축심의회를 열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