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했었지만 막상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강원도 용평 알펜시아경기장에서 15일 열린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전북에 금메달 선사한 고은정(안성중 2)의 첫 소감이다.
고 선수는 이날 바이애슬론 개인전 12.5km에 출전, 46분 47초6으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그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특히 같은 학교 선배인 손인경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1위로 골인했기에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다른 시도에 금메달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5바퀴를 돌아야 하는 경기에서 3바퀴째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다"는 고 선수는 "사격 20발 가운데 2발을 날려 아깝게 2분을 까먹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레이스 도중 가장 힘들때 묘하게도 무더운 여름에 실시했던 지옥훈련이 떠올랐다는 고 선수는 "여름 훈련 장비인 롤러스키를 타면서 힘든 고비를 이겨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1월 초부터 강원도 전지훈련을 통해 설도 잊은채 맹훈을 거듭한 것이 결실을 거두게 돼 다행이라는 그는 "설때는 가족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꾹 참고 훈련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스프린트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싶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고 선수는 "설원위에서 스키를 타고 총을 쏘는 짜릿한 재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금빛질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