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맵시가꿈이
'맵시가꿈이'는 '스타일리스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타일리스트(stylist)'란 '스타일(style)'에 접사 '-ist'가 붙어서 된 말로, '옷이나 실내 장식 따위와 관련된 일에 조언을 하거나 지도하는 사람'을 뜻하는 외래어다.
'스타일리스트(stylist)'라는 말은 주로 직업과 관련하여 사용된다. 사진 스타일리스트, 패션 스타일리스트, 헤어 스타일리스트, 요리 스타일리스트 등이 그것이다.
최근 들어 '스타일리스트'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이 생겨난 직업에 대해 새로이 우리말을 만들어 쓰는 대신 손쉽게 다른 나라 말을 갖다 쓴 결과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의 밑바탕에는 우리말 대신 외래어나 외국어로 쓰면 왠지 그럴듯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사고방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렵다.
▲ 분위기 연출
처음에는 스타일리스트란 말이 영화사, 광고사, 잡지사 등 주로 영상을 만들어내는 분야에서 사용되었다. 이 때 스타일리스트는 의상, 머리, 장식품, 화장 등을 촬영 의도에 맞게 출연자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으로서, 코디네이터(coordinator)라고도 불린다.
이제는 '옷이나 소품 따위와 관련된 일에 조언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의 몸매나 옷맵시에 신경을 몹시 쓰는 사람'의 뜻으로도 '스타일리스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외식할 때의 매너, 다양한 표정 만들기, 음식을 분위기 있게 담아내는 법 등을 조언하는 사람을 비롯하여 실내 장식, 전시, 행사, 쇼 등에서 독창적이고도 멋진 분위기를 창출해내는 사람이면 모두 스타일리스트로 지칭된다.
▲ 시선 잡기
우리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라거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다. 영상시대가 되면서 내용보다 외모의 비중이 무척 커졌다. 날이 갈수록 사람들은 좀 더 이목을 끄는 것에 시선을 주고 관심을 보인다. 그야말로 겉모습이 우선되는 세상이다.
▲ 이렇게 쓰세요
방송인들을 위해 새벽부터 맵시가꿈이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맵시가꿈이 덕분에 멋진 상차림이 되었다.
맵시가꿈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방법을 연구하는 직업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