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메이저리그식 공인구'로 단일화

올 시즌은 기존 3개사 제품 사용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년 앞으로 다가온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프로야구 공인구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 중인 공에 가깝게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KBO는 오는 3월8일 열릴 8개 구단 단장 실행위원회 회의 때 공인구 통일안을 올려 논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올 시즌에는 기존 4개사 공 가운데 빅라인스포츠(SK, 삼성, LG, 넥센)와 스카이라인스포츠(두산, 롯데, KIA), 맥스스포츠(한화) 등 3개사 제품이 사용된다. 하드스포츠 제품은 올해 채택되지 않았다.

 

KBO가 '통일 시합구'를 추진하는 것은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롤링스사가 만든 공을 단일 시합구로 쓰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도 올 시즌부터 12개 구단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 중인 공처럼 반발력이 적은 미즈노사의 공을 단일 공인구로 사용하도록 했다.

 

한국은 2006년 WBC 4강 진출, 2009년 WBC 준우승,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대회 때마다 대표팀 선수들이 공인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