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과서 속 '전북' 오류 많다

새만금 갈등 상황만 부각…지역축제 잘못 소개…용어 통일도 안돼

'우리나라 최대 간척사업인 새만금 간척사업의 경우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찬성과 반대의견이 대립해오다가 2004년 개발사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다'(김종욱외, 중학교사회, 교학사)

 

'서해안의 만경강하구 일대의 새만금지구 간척사업은 반대여론으로 오랫동안 보류하고 재검토를 했으나,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이 내려졌지만 현재 환경단체의 반발이 큰 것은 한 예이다'(최석진외, 중학교 생태와환경, 미래엔컬처클럽)

 

전북도와 전주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초·중등 교과서 114종에 대해 전북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새만금사업은 개발과 갈등의 대표 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만금사업이 국가가 주도해 이뤄지는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개발과 보전의 갈등상황이 대표적으로 소개될 뿐 논쟁 이후의 상황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생태환경적 시각에서 환경단체의 입장과 환경보전에 무게를 둔 내용이 대부분이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용어도 혼재되고 있다. '새만금 간척사업' '새만금 갯벌 간척' '새만금 개발' '대한민국 새만금' 등 사업을 지칭하는 용어와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 '새만금 지구 방조제'등 방조제 호칭도 통일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사회교과서와 사회과부도 한국전도에는 새만금 방조제가 표기되지도 않았다.

 

전북의 문화관광자원에도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는 축제 단원에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가 아예 소개되지 않고 있으며, 또 일부 교과서에는 김제 지평선축제와 남원 지리산 철쭉제 무주반딧불축제 용어가 바르게 표기되지 않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일부 교과서에는 정읍에 있는 만석보유지비가 부안에 있는 것으로, 섬진강댐은 옥정댐으로 잘못 소개돼있다.

 

지금은 열리지 않는 전주 컴퓨터게임축제가 여전히 소개되고 있으며, 전주 약령시 한방엑스포가 전북 대표축제로 소개되는 등 도내 문화관광자원과 관련한 오류도 수두룩하다.

 

하성용 도 관광산업과장은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학습관광의 콘텐츠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초중등 교과서의 전북관련내용을 분석했다"며 "결과를 토대로 교과서 저자들과 출판사에 관련 내용의 수정과 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교과서 전북관련 내용과 연계해 수학여행과 체험학습단을 유치하기 위한 학습관광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