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구본길(동의대)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구본길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A급 대회 결승전에서 라프케스 드미트리(불가리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구본길은 국제펜싱연맹(FIE)이 발표하는 세계랭킹 포인트 32점을 획득하며 총 254점을 기록해 니콜라스 림바흐(독일, 240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 남자 사브르의 또 다른 대들보인 오은석(국민체육진흥공단)이 212점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펜싱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2007년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성남시청)와 지난해 오은석에 이어 구본길이 세 번째다.
지난해 7월 오은석이 잠시 정상에 올랐다가 림바흐에 자리를 내줬으나, 한국은 다시 남자 사브르 최강자 자리를 되찾았다.
1989년생인 구본길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오은석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며 한국 남자 펜싱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한편, 구본길과 같은 기간 스페인 라쿠르나에서 열린 남자 플뢰레 A급 월드컵에참가한 하태규(한국체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랭킹 10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