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맹활약..현대, 우리 격파

지난 20일 대한항공과 1, 2위 싸움에서 완패한 2위 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을 제물 삼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노장 후인정의 맹활약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3-1(20-25 25-23 25-23 25-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7승(7패)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고 우리캐피탈과 역대 전적에서도 10전 전승을 이어갔다.

 

반면 토종선수만으로 이뤄진 5위 우리캐피탈은 1세트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해 역전패를 허용했고 4위 싸움에서도 더욱 밀려났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주포인 헥터 소토와 문성민이 초반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인정이 투입되면서 공격에 안정을 찾았고 윤봉우 등 센터진이 속공으로 활로를 찾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문성민과 소토가 나란히 2점에 그치면서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후인정이 7점을 뽑으며 분전한 가운데 윤봉우의 빛나는 블로킹 2개가 터지면서 1-1 동점을 이뤘다. 윤봉우는 소토의 백어택으로 만든 23-23 동점에서 연속 가로막기를 따내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는 팽팽하게 진행된 3세트에서 속공을 적극 활용하면서 우리캐피탈의 공격에 맞섰다. 이선규와 윤봉우는 위기 때마다 속공을 성공하면서 문성민 등 좌우 공격수의 부담을 덜었다.

 

역전에 성공하면서 탄력을 받은 4세트에서도 윤봉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10-9로 앞섰을 때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 2개를 따내면서 3득점, 13-9로 달아났다.

 

여기에 소토, 후인정, 윤봉우가 블로킹 5개를 연속해서 합작하면서 18-9로 크게 앞서면서 손쉽게 경기를 가져왔다.

 

3세트 후반부터 살아난 소토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고 후인정은 블로킹 4개등 16점을 올려 버팀목 노릇을 했다. 윤봉우도 블로킹 7개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