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일본 나리타 노선 취항을 신청한 대한항공 등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난 23일 심의를 벌인 결과 주 14회의 나리타 노선 신규 운수권을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에게 각 7회씩 배부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노선을 매일 각 한 차례씩 운항하게 된다.
저가항공사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모두 제치고 탑승률 80%가 넘는'황금노선'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국제선 탑승 비중에서 압도적인 열세에 놓였던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기존 대형 항공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저가항공사가 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항공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운수권을 배부받지 못한 제주항공은 평가점수가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나리타 구간을 신청했던 진에어는 이미 해당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업체라는 점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나리타 노선 취항으로 흑자경영 원년 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며 "그동안 중국 장가계 등 국제선 운항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안락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