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새만금경제청)이 새만금 관광단지 사업시행자를 공개 모집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투자협약(MOU)을 체결해놓은 국내외 업체들과 개발 우선권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새만금경제청은 조만간 국내외 민간업체들을 대상으로 새만금 관광지구(990만㎡)를 개발할 사업시행자에 대한 모집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새만금 간척사업이 첫 삽을 뜬지 20년 만이다.
공모 대상은 전북개발공사가 매립공사를 펼치고 있는 부안쪽 관광용지(990만㎡)이며, 새만금경제청은 연내 사업자를 결정한 뒤, 본격적인 관광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앞서 새만금 관광단지의 양도양수가격을 3.3㎡당 3만2397원씩으로 결정, 사실상 민간사업자 선정절차와 함께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새만금 관광단지에는 이미 6개 업체가 투자협약을 체결했거나 투자 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중 4개 업체와는 투자협의가 끝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각각 이행보증금을 내지 못하거나 사업부도로 인해 투자협약이 무산된 미국 패더럴사와 (주)쌈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과는 투자협약 등이 유효하다는 것.
대표적으로 지난 2009년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미국 옴니사와는 투자협의가 진행 중이며, MOA(합의각서)를 체결하기 위한 논의까지 한단계 진전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스타우드 컨소시엄, 미국 카펠로그룹과 각각 새만금에 골프장 및 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 맺어놓은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도 유효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만금 관광단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절차가 진행됨으로써 기존 업체들과 개발 우선권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이 우려되는 것.
특히 일부 업체는 카지노나 골프장 등에 대해 배타적 우선권 등 혜택까지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반발이 예상된다.
실제 미 옴니사는 새만금경제청에 고군산군도와 게이트웨이 등 새만금 관광단지를 모두 개발하겠다며 자신들에게 독자적으로 개발권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만금경제청 관계자는 "이미 투자협약을 체결한 업체들도 이번 공모절차에 참여토록 해 보다 효율적으로 새만금 관광단지 사업자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경제청은 2일부터 호주의 골드코스트와 멜버른에서 호주 해양지조트 개발사를 대상으로 관광지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