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 야구 - 김재원(전주 지곡초교 2학년)

 

아빠와 운동장에 나가서

 

함께하는 신나는 야구

 

방망이를 잡고

 

내가 휘두르면 안타!

 

아빠가 휘두르면 홈런!

 

엄마가 휘두르면 훳스윙!

 

아주 아주 재미있는 야구

 

야구를 하면 내 기분도

 

야구공처럼 하늘 높이 날아간다.

 

▲ 김주연 교사

 

요즘은 부모님도 아이들도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다보니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드뭅니다. 재원이는 엄마,아빠와 함께 야구를 한 기억을 동시로 표현해주었네요. 하늘 높이 뜨는 야구공처럼 재원이의 기분도 최고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 소중한 우리 역사 - 전채니(임실 초교 4학년)

 

역사는 우리의

 

조상들이 남기신

 

소중한 재산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신 것을

 

알려주는

 

우리 역사

 

 

우리 민족의

 

꿋꿋함과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소중한

 

우리 역사

 

자랑스런 우리 역사

 

▲ 김주연 교사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입니다. 갈수록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적은데, 꿋꿋함과 강한 정신력을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역사의 이야기를 시의 소재로 풀어봐도 좋겠네요.

 

◆ 별 - 황준하(임실 초교 4학년)

 

별하나보면 기분이 좋아 지지요

 

별똥별하나보면 행운이 찾아오지요

 

은하를 보면 소원하나 이루워 지지요

 

많고도 많은별을 보면 악한마음 가고

 

마음속에 해가 뜬것같이 눈부시게 환해 지지요

 

우울한 분이라도 화가난 분이라도 수많은 별을보면

 

기분이 상쾌해 지지요

 

신비한 우주속에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 김주연 교사

 

별을 보면 악한 마음이 가고, 마음 속 해가 뜬 것 같이 눈부셔진다는 표현이 참 아름답습니다. 매일매일 별을 보면서, 착한 마음을 갖도록 해야 겠네요. 시는 그런 착한 마음으로 사물의 이면을 볼 때 쓰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 교실에서 과학실에서 - 박고현(전주 덕일초교 5학년)

 

과학실에서 가져온 실험도구들

 

무서워하고 있다.

 

우리들의 수업을 들으면서

 

나도 묽은 염산 때문에 타진 않겠지?

 

불안감에 서로서로 떨고 있다.

 

교실에서 다 사용한 실험도구들

 

씻고 옮길 때 가슴이 조마조마

 

홀쭉이 실험관을

 

샤워시킬 때 땅땅 치다

 

챙고랑~! 깨버린 일.

 

뚱뚱이 비커와

 

다른 홀쭉이 실험관들은

 

힉! 조심 좀 해! 하고

 

나를 노려보고 있다.

 

▲ 김주연 교사

 

과학실험도구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느껴지네요. 깨질까봐 긴장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일기같은 동시입니다. 앞으로 일기를 동시로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