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새만금 고군산군도 '분리개발' 필요

14년째 투자처 확보 못해 '제자리'…새만금경제청, 선도지구 지정 추진

새만금 관광개발의 핵심인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를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서는 선도지구를 만들어 우선 개발토록 개발계획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새만금 경제청)은 현재 지지부진한 고군산군고 관광단지(436만㎡) 개발사업을 신시도에 관광형리조트를 개발하는 선도사업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개발계획에 대한 변경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 신시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997년에는 국제해양관광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국제해양관광지구로 지정된 지 올해로 14년째가 되는데도 마땅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자, 새만금 경제청이 선도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고군산군도에는 그동안 미국 패더럴디벨롭먼트사, 미국 패더럴사, 미국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이 눈독을 들여왔지만 실제 투자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시도 선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신시도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신시도의 개발 가용면적을 확대하는 방향에서 개발계획을 변경할 때만이 가능하다.

 

신시도는 지난 2008년 5월6일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이 수립, 이들 3개 섬과 함께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신시도 전체부지 35만4000㎡ 중 관광시설이나 휴양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개발 가용부지는 가 전체부지의 26.2%에 불과한 9만2900㎡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26만1000㎡는 사실상 관광시설이나 휴양시설, 기반시설 등이 들어설 수 없는 보전녹지로 이뤄져있어, 신시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되레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새만금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신시도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신시도의 가용면적을 늘려주는 방향에서 개발계획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고군산군도는 지난 2007년 12월, 지식경제부가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으며, 그에 발맞춰 지난 2008년 관광지 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이 수립돼있다.

 

새만금 경제청 관계자는 "고군산군도는 새만금 관광개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며 "지식경제부에 개발계획을 변경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