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성이 큰 회장단 8명중 바뀐 인사는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기업인 출신 부회장 2명은 스스로 용퇴의사를 밝힌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익산몫으로 한용규 전 익산상의회장이 새로 들어왔으나 그를 체육 분야 전문가로 보거나, 참신성이 있는 인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번 개편 과정에서 경기단체 체육인 14명이 이사로 포함된 점은 긍정적 평가가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안홍철 전 전주시축구협회 회장의 이사 유임을 둘러싼 논란이 체육회는 물론, 생활체육회 안팎에서 거세게 일고있다.
지사 선거때 캠프에 몸담았던 그가 유일하게 도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임원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도 생활체육회 부회장겸 도 체육회 이사를 맡고있다.
이때문에 일부 생활체육인들은 "생활체육회 부회장과 도 체육회 이사는 동격"이라는 자조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체육회 이사를 맡았던 박승한 도 생활체육회 부회장은 스스로 체육회 이사에서 물러나 생활체육인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자신이 체육회 이사를 하고 있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본 때문이다.
생활체육회 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체육과는 거리가 먼 여성들이 선임돼 일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도 체육회는 최근 전주시 우아동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을 또다시 맡아 운영키로 했으나, 매년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 자구 노력을 게을리해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경영난으로 인해 전북도는 매년 2억5000여 만원의 혈세를 보전해야만 수영장 운영이 가능하나, 도 체육회는 기존 인원을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재채용하려는 안일한 현실인식을 하고 있다.
도 체육회 관리과 직원들이 실질적인 관리 기능을 다 하는 만큼 실제 수영장을 청소하거나 강습을 맡는 극소수 인원만 있으면 되나 전북도나 체육회는 방만한 운영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내핍 경영을 해도 미흡한 마당에 수영과는 전혀 무관한 사격선수 출신의 A씨를 또다시 간부로 채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공신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비전문가가 들어와선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