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식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변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 수는 2002년 2097명에서 2009년 3894명으로 7년 동안 약 1.9배가 증가했다.
도내의 경우 지난 2009년도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 수는 충남(3908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변비는 고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질환으로 도내의 경우 고령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변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도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는 1.6배 증가했으며, 성별 및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이 1만297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 7792명, 70대 639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9세 이하가 8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6021명, 70대 500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변비의 예방 및 관리요령은 매일 변을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잡혀 성급하게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 섬유 식이와 하루 1.5~2ℓ가량의 물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배변 자세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