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razzi)'는 '불법 사실을 캐내어 보상금을 타 내는 사람' 정도를 뜻하는 외래어다.
'파파라치'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만든 영화 <달콤한 생활> 에 등장한 카메라맨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탈리아어로 파리가 달려드는 것을 본떠 만들어진 용어라는 것이다. 달콤한>
우리말 '몰래제보꾼'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뜻의 '제보'와 '직업성, 전문성, 반복성'의 의미를 갖는 '꾼'이 결합된 말이다. 그러니 '몰래제보꾼'은 한두 번 정보를 몰래 제보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업적으로 일삼는 사람을 지칭한다.
▲ 사진 제공자
이탈리아어 파파라치는 주로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을 대상으로 그들을 몰래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그것을 신문이나 잡지에 돈을 받고 파는 직업적 사진사를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은 1997년 8월 31일, 영국의 왕세자빈 다이애나가 파파라치를 따돌리다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사건을 계기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신고를 목적으로 일반인의 범법행위 장면을 몰래 찍어 행정기관 등에 고발하기 위해 증거사진으로 제출하는 사진사의 의미로 변형되어 쓰이기도 한다. 이때의 파파라치는 정부 보상금을 타내기 위한 전문 신고자들이라 할 수 있다.
▲ 국적불명의 합성어들
신고보상금과 관련해서 파파라치의 합성어가 신조어로 대거 등장했다. 쓰레기 불법 투기를 몰래 제보하는 사람을 '쓰파라치'라 하거나 영화 불법 업로드를 추적하는 '영파라치', 노래방 불법 영업을 신고하는 '노파라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파파라치'의 변형은 원어의 뜻과 전혀 다른 부적절한 외래어가 되었다.
▲ 이렇게 쓰세요
몰래제보꾼은 필요악인가.
다이애너는 몰래제보꾼들에게 시달렸다.
연예인들은 몰래제보꾼들의 표적이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