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전주 이마트에는 안경점과 사진관만 있을 뿐 다른 편의시설이 없어 할인권이 결국 휴지 조각에 불과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불경기가 지속되고 물가가 올라 어떻게 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을까 골몰하던 터에 내심 이마트에서 이 같은 행사를 한다기에 반겼다. 그러나 속다르고 겉다른 행사가 되고 말아 소비자들만 분통터졌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도입한 마케팅 기법이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 돼 신뢰를 떨어뜨렸다.
이마트가 입점한 이후 긍정적인 측면 보다는 부정적 역기능이 속출하고 있다. 전주시내 전통시장과 중소 상인들의 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돈만 벌어가지 별다른 환원기능이 없어 지역경제만 갈수록 피폐해지게 하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지역 농산품 등을 구매해서 소비자에게 싸게 파는 것도 아니어서 이래저래 비난 여론만 고조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전주시의회 조지훈 의장이 천막농성에 나섰겠는가. 조의장이 상생방안으로 제시한 월 3일 휴무와 하루 2시간 영업시간 단축 등 최소한의 요구도 지금까지 묵살할 정도로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 이쯤되면 막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뭣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마트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대했으니 분통 터질 노릇이다.
물론 이마트는 전국적으로 사은행사를 하기 때문에 각 점포마다 편의시설이 달라 혹시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할인권에 입점 점포에 한해서 일부 품목은 제외한다고 명기해 놓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막상 사용할려고 왔을 때는 헛걸음 치기 일쑤여서 부아가 치밀었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더 이상 소비자를 현혹케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