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흥행 촉각

17일 전국 150여개 영화관서 개봉…전주 홍보 효과 기대

지난달 17일 전주롯데시네마 전주점에서 열린 달빛 길어올리기 시사회에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예지원 강수연 임권택 감독 박중훈 송하진 전주시장. 이강민(lgm19740@jjan.kr)

전북 전주시가 '전주 한지'를 소재로 한 임권택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의 특산품인 '전주 한지'를 널리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가 17일 전국 150여개 영화관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이 영화는 임진왜란 때 불타 버린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 보관본을 전통 한지로 복원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전주에서 대부분이촬영됐다.

 

전주를 홍보하는 데 이만한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전주시는 영화 제작 초기부터 깊은 관심을 보였고 제작비를 포함해 모두 7억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주시는 모든 직원을 홍보 요원화하고 영화 알리기에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영화 포스터 2만여장을 만들어 전주시내를 도배하다시피 했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50여명은 지난 2일부터 전국 150여개 자치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영화 포스터를 전달하고 관심을 당부하고 있으며 서울의 명동과 홍대앞 등에서는 게릴리식 길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

 

영화 교육을 하는 전국의 130여개 고등학교와 전북교육청 등에 단체 관람을 요청하고 전문 홍보대행사를 통해 언론에 대한 접촉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전주시 조동주 영화 담당은 "흥행에 성공한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홍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라는 점 등이 부각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