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천 벚꽃 내달 5일 절정…축제는 취소

봄철 순백의 꽃을 피워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전북 정읍시내 천변의 왕벚나무들이 올해는 예년보다 5일가량 빨리 꽃을 피우게 된다.

 

17일 정읍시에 따르면 천변을 따라 심어진 2천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내달 5일부터 개화를 시작해 같은 달 12일까지 만개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이는 평년보다 개화 시기가 5-7일 정도 빠른 것이다.

 

봄철 자연하천인 정읍천 주변은 수령이 40년 넘는 왕벚나무들이 보름가량 순백의 꽃을 피우고 노란 개나리, 푸른 잔디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출한다.

 

또 호남고속도로 정읍 IC에서 내장산국립공원에 이르는 16km의 천변 길에도 수천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일대는 그림 같은 봄 풍경을 자랑한다.

 

정읍시는 이 기간에 벚꽃축제를 열어 매년 수천 명의 상춘객이 이 곳을 다녀갔다.

 

하지만, 정읍시는 올해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정읍시는 "축제기간에 인파가 몰리면 구제역으로부터 '청정 축산지역'인 정읍을 지키기가 쉽지 않고, 생태하천 조성 공사도 진행 중이어서 부득이 축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만 차량 대신 도보로 벚꽃을 즐기도록 하는 한편 국악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의 소규모 공연은 예년수준으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