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최대 관광 요충지 가운데 하나인 지방도 49호선 무주군 적상면 하조사거리 부근에 노점상들이 설치한 판매시설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어 관광 무주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적상면 하조사거리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으로, 매년 무주를 방문하는 수만명의 외지인이 이 곳을 통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일대에는 여름철 옥수수 등을 팔기 위해 설치된 10여개의 판매시설들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 판매시설의 천막은 이리저리 찢겨져 바람에 날리고, 판매장 공간에는 각종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이면 노점상들의 호객 행위 등으로 관광객들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주를 자주 찾는다는 조모 씨(37·경기도 안양시)는 "이 곳은 편도 2차선 자동차 전용도로지만 1차선에 주차를 해 놓고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아 휴가철에는 1차선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고 심지어 손을 흔들어 호객행위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이 곳이 청정 관광도시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올 휴가철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행정의 단속 및 계도가 절실히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서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국제적인 관광휴양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무주군의 노력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전모 씨(50·설천면)는"무주군이 무주 알리기 홍보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기초적인 것부터 지켜져야 한다"며"군수는'항상 움직이는 행정, 발로 뛰는 행정'을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질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