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독' 채워 배고픈 이웃과 나눠요

임실읍사무소 운영…누구나 '무료' 이용…단지 비면 독지가들이 '기부'

임실읍이 운영하는 '사랑의 나눔 쌀독'. (desk@jjan.kr)

실직이나 갑작스런 가정사정 등으로 배고픔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임실읍사무소(읍장 오세진)가 '사랑의 나눔 쌀독'을 운영,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임실읍이 마련한 사랑의 쌀독은 독지가나 개인, 단체 등지에서 제공한 쌀을 단지에 채우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제도.

 

읍사무소 현관에 비치된 쌀독은 40㎏들이 단지로, 이용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500~1000g씩을 비닐봉지에 담아가고 있다.

 

대부분 혼자사는 정신질환자를 비롯 노인, 소년소녀가장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사랑의 쌀독은 내용물이 빌때 쯤이면 새로운 독지가가 채워놓는다.

 

이달 16일에는 임실치즈마을이사회(회장 조기현)가 120㎏의 쌀을 기부, 잠시 비워졌던 쌀독이 가득 채워지면서 불우이웃들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치즈마을 이사회는 지난해 12월에도 쌀과 생필품 등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해 어려운 이웃들에 큰 희망을 안겨줬다.

 

조기현 회장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자판기 판매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해마다 정기적인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읍 관계자는 "최근 쌀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치즈마을에서 도움을 줬다"며 "기부문화가 우리사회에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