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애미대는 2003년 연합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물의 중요성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알리기 위해 영상, 음악, 현장음으로만 구성한 22분짜리 다큐멘터리 '원 워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8년 완성돼 마이애미 필름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고, 이후 전 세계 여러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22분짜리 다큐멘터리의 TV버전이다.
TV버전은 원본에 내러티브와 저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더해 2010년 제작됐으며 '물은 남용하거나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이 세상의 하나뿐인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수도꼭지만 돌리면 콸콸 쏟아지는 물은 우리 주변에서 편하게, 함부로 쓰이지만지구 한편에서는 생과 사를 넘나들게 하는 치명적인 무기이기도 하다.
물이 넘치는 지구에서 우리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단 1%에도 못 미친다. 이 1% 물의 주인은 누구일까.
세상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이 풍족한 물로 목욕을 즐기며 고단한 몸을 치유하지만, 또 다른 곳에선 오염된 물 때문에 병에 걸린 아이들이 8초에 한 명씩 죽어가고 있다.
가진 자들은 사막 도시에서도 강물을 끌어다 과시용인 분수를 트는 데 허비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이들은 매일 물통을 이고 온종일 수 ㎞를 걸어 다녀도 안전한 물을 구하지 못한다.
프로그램은 가진 자들의 물 낭비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극심한 물 부족을 조명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다.